
네이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토대로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을 늘리고 있다.
스타트업 양성 조직 네이버 D2SF는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 행사에서 이 모델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발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스타트업들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하이퍼클로바X를 먼저 사용하면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티피셜소사이어티’, 웰니스(Wellness) 솔루션 개발사 ‘가지랩’이 서비스 공개·발표에 나선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생성 AI 기술로 수능형 지문·문제 등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서비스 ‘젠큐’를 만들었다. 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문맥 이해나 속담 같은 한국어 특화 기능에 높은 성능을 보였다. 수능 교육 콘텐츠를 표준화한 것처럼 공무원 시험, 한국어능력시험(TOPIK), LEET 관련 콘텐츠 제작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적극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지랩은 개인 성향과 경험, 환경에 따른 웰니스 상황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출시해 3만여명의 누적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들을 포함한 스타트업 20여곳은 지난달부터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 AI RUSH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맞춤형 수학교육 솔루션 개발사 ‘제제듀’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문제풀이 피드백 서비스를 만드는 중이다. 유전체 스타트업 ‘프리딕티브’는 건강 코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D2SF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생성 AI 분야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 AI 반도체 등 인프라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모델·AI 경량화 등의 데이터·모델 처리 스타트업, AI 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11월부터 미팅 및 투자·협업 논의를 거친 뒤 최종 선정팀에 여러 혜택을 준다. 네이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클라우드 크레딧 1억원’, 네이버 기술 부서와의 협업 기회, D2SF에서 운영 중인 강남·분당 업무공간 제공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네이버 D2SF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에는 AI 반도체를 만드는 ‘퓨리오사AI’, 코스닥 상장을 앞둔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 등이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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