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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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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소식] KB자산운용, '2030년 1위 자산운용사' 비전 선포/하이투자증권, 국내주식·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KB증권, MZ세대 소통 '깨비증권' 신규 광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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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 KB자산운용이 지난달 28일 창립 34주년을 맞아 '2030년 업계 1위 자산운용사 도약'이라는 장기 비전을 선포했다고 3일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올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슬로건에 대한 아이디어를 응모해 채택된 여러 안 중 핵심 키워드를 조합해 '당신의 REAL 투자솔루션, KB자산운용'이라는 회사 슬로건을 만들었다. 투자자의 니즈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당신의), 진정한(REAL), 최적의 투자 상품(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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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사진=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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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이런 의지를 바탕으로 운용자산 기준 2022년 현재 업계 3위(120조)에서 2024년 업계 2위, 2030년 업계 1위를 하겠다는 장기비전을 선포했다.

 

박영준 KB자산운용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은 "자산운용 자체역량과 그룹사 역량을 집결해 2030년 1위를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공략과 M&A를 통한 해외진출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MZ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방향으로 인사 제도를 개편하기도 했다. 인사 평가와 보상의 연동 비율을 높여 예측 가능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개선했으며, 연 5일 간의 리프레시 휴가제, 복지포인트 제도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ESG(환경, 사회적,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전 직원들에게 1인1 태블릿PC를 지급해 '종이 없는 사무실 만들기'에도 나섰다.

 

윤태일 KB자산운용 ESG&지원본부 본부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운용사의 핵심경쟁력"이라며 "바텀-업 방식의 의견수렴을 통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하이투자증권은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주식 및 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지금까지 일정금액의 정기적인 투자는 펀드를 통한 정액 적립식 투자 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투자자는 신청한 금액 내에서 정기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자동적으로 국내주식과 ETF 종목을 매수 할 수 있게 된다.

 

국내주식 및 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종목과 ETF종목(레버리지 등 파생ETF 등 제외)을 대상으로 총 5개 종목을 신청할 수 있다. 종목당 최소 5만원 이상 1만원 단위로 신청 가능하며 중복 등록은 불가능하다.

 

매월 또는 매주 1회의 매수 주기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매수기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주문은 시장가 또는 조건부지정가로 진행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 및 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통해 우량 주식을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에 매입하고자 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투자자들의 투자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를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하이투자증권 영업점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싸이칸 Plu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투자의 힘’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유진투자증권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설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중개형 ISA 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유진투자증권에서 중개형 ISA 계좌를 비대면(온라인)으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국내주식 수수료 평생 우대 혜택과 투자지원금 등이 제공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7월31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유진투자증권이 준비한 첫 번째 혜택은 국내주식 수수료 평생 우대다. 이벤트 기간 동안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할 경우, 해당 계좌로 국내주식(코스피, 코스닥, ETF, ETN 등) 거래 시 0.008%의 우대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 전원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상품권 1장이 제공된다. 또 유진투자증권에서 처음으로 만든 계좌가 중개형 ISA라면 5000원의 투자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비과세와 저율분리과세 혜택이 제공되는 ISA 계좌는 전 금융권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다.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고객만족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KB증권은 MZ(밀레니얼+Z)세대와 새롭게 소통하고 차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신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KB증권은 MZ세대와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 닉네임으로 '깨비증권'을 선정했다. 이는, 새로운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한 '부캐'의 개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깨비증권'은 '깨비'라는 별칭에 어울리도록 "투자를 뚝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들에게 KB증권이 이를 쉽고 간편하게 해결해주겠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이에 새로운 광고에서는 청춘, 생각, 일상을 담은 가사와 소신 있는 모습으로 MZ세대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가수 AKMU(악뮤)를 모델로 발탁해 KB증권의 익숙하고 보편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AKMU가 보유한 젊고, 감각적이며, 신선한 이미지를 통해 신규 브랜드 '깨비증권'의 젊은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한, 광고를 통해 KB증권에서 고객에게 제공중인 서비스 ▲한눈에 보기 쉬운 화면구성으로 간편한 투자를 할 수 있는 MTS '마블미니(M-able mini)' ▲해외주식 투자를 원화로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글로벌원마켓' ▲소액으로 해외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소수점 거래' 등을 보다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인 증권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처럼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깨비증권'을 통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번 신규 광고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의 새로운 이름 '깨비증권' 광고는 이날부터 TV를 시작으로 온라인,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삼성증권은 금융권 최초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과 김태완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장이 참여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장소를 제공하고 서울대 인력과 기술력으로 성장을 돕는 조직으로, 2017년부터 시작해 5년간 지원해왔다.

 

현재 최초 투자성격의 시드(Seed)단계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단계에 있는 바이오, 소프트웨어·정보기술(IT), AI·로봇 분야 중심의 엄선된 5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설립 이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스타트업 62곳을 발굴했다.

 

2022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AI 펫테크 스타트업 '펫나우', 뇌건강 디지털 치료 플랫폼 '이모코그' 등 유망 기업들이 서울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들은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대형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에 가능성을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증권은 입주기업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이 IPO, 자금조달 등이 필요할 경우 삼성증권이 우선적으로 딜 주관을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입주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본사 또는 외부 전문가를 통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재훈 부사장은 "훌륭한 기업들의 초기단계부터 지원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면서 "자산관리 시장의 선도사로서, 오랜기간 법인 고객 대상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올금융그룹은 여의도 본사에 그룹 내 최초 증권-저축은행 복합점포 '여의도 금융센터'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여의도 금융센터는 여의도 포스트타워 다올투자증권 영업부에 다올저축은행 목동지점이 입점한 형태다. 이미 많은 고객이 거래하는 두개의 지점이 한곳에 위치하게 되어 증권사 고객은 예금 및 대출 관련 상담이 가능해졌고 저축은행 고객은 주식 거래 및 금융상품 등 증권서비스를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여의도 지역은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로서 금융기관이 입점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특히 직장인과 사업체가 많아 신규고객 창출에도 매우 유리하다. 여의도 금융센터는 계열사간 협업과 유리한 영업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영업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올금융그룹은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섰다.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자산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상호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량 저축은행을 그룹 계열사로 맞이하며 증권-저축은행 복합점포라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다"며 "전 계열사 역량을 집중해 보다 편리하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올 금융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 KB자산운용

    

◇ 부문장 신규선임

▲ LDI부문 전무 한승철 ▲ 연금&유가증권부문 상무 김영성 ▲ ETF&AI부문 상무 홍융기

 

◇ 본부장 신규선임

▲ 해외인프라운용본부 상무 김종섭 ▲ ETF마케팅본부 이사 금정섭 ▲ ETF솔루션운용본부 이사 차동호 ▲ 글로벌운용본부 이사 김대영 ▲ 글로벌멀티에셋본부 이사 류범준 ▲ LDI대체운용본부 이사 주경섭 

 

◆ [부고] 임지영(코스콤 HR부 부서장)씨 배우자상

    

▲ 김준홍씨 별세, 임지영(코스콤 HR부 부서장)씨 배우자상 =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특실, 3일 발인. 031-780-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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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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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 정상회의' 21일 개막⋯“AI 안전·혁신·포용”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하는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가 2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처음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회의로, 정상 세션과 장관 세션으로 구성된다. 정상 세션에는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빅테크 대표가 참석하며,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90분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다. 정상 세션 주제는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토대로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미래로'이며 한·영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지난 영국 1차 회의가 AI 위험성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서울 2차 회의에서는 안전성 뿐 아니라 혁신과 포용성까지 의제를 확대했다. 대통령실은 안전성·혁신·포용성의 의제를 담은 합의문을 채택하고자 추진 중이다. AI 글로벌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이 UN 총회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제안해 우리 정부 단독으로 주최한다. 장관 세션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면으로 열린다. KIST는 196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정부 출연 종합 연구기관이자, 1988년 슈퍼컴퓨터가 도입된 곳으로 우리나라 과학·디지털 기술 발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이번 개최지로 선정됐다. 장관 세션은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의 미셸 더넬란 장관이 공동으로 의장을 맡는다. 19개국 이상의 정부, 산업계, 학계 및 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AI 안전성 확립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AI 발전 촉진'이라는 주제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AI 글로벌 포럼은 고위급 라운드테이블과 전문가 세션으로 구성되며, 오후 전문가 세션은 일반인들도 유튜브로 청취할 수 있다. AI 글로벌 포럼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비롯, 나타샤 크램튼 MS 최고 AI 책임자(CAIO), 롭 셔먼 메타 부사장, 톰 루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선 후폭풍?…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관조직 역대급 재편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직후 대관 임원을 팀원으로 강등하고, 대기 발령했다. 총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대관팀까지 몰아친 모양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대관을 담당하는 CRM(고객관계관리) 팀장이었던 임원 A씨를 팀원으로 강등하고, 기존 2개 팀 체제였던 CRM실을 1개 팀 체재로 개편했다. 그 여파에 A가 속해있었던 대관 팀원 대부분이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CRM실 기획팀장에 김재영 전무를, CRM실 사업팀장 김경일 상무를 전입시켰다. MBC기자 출신인 김재영 전무는 지난 2022년 한화에 입사했고, 김경일 상무는 ㈜한화 재경본부 출신이다. 대관업무란 말 그대로 관(官), 즉 행정기관 또는 입법, 사법기관을 상대로 하는 업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국회와 국방부 등이 주력 기관으로 평가된다. 특히 방산업종은 정부의 허가 및 관리, 규제, 과세 등이 경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대관팀은 빠르게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처하며,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국회 담당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관 담당자들은 매일 또는 주 2~3회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의원실을 돌아다니거나 보좌관들과 식사를 하며 정보 취득 및 로비에 나선다. 이를 두고 업계서는 오랫동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대관팀 임원을 교체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관조직 변화에 나선 것은 기존 대관팀에서 밀었던 인물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게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소야대 정국에 맞춰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해당 임원은 팀장 역할은 아니지만, 지금도 대관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총선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조직개편을 결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 대관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km 유도탄(CGR-80)과 290km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단, 2차 실행계약은 각각 올해 6월과 11월까지 당국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체결되면 효력이 발생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하다. 기한을 넘기면 수조원 규모 2차 계약이 자동 해지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에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수준의 지원 자금이 남아있고, 무보의 경우 지원 금액 상한선이 없어 지원 여력이 있지만 집행 결정권을 지닌 기재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이처럼 한화그룹은 대규모 대관팀을 운영하며 정부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미국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지난해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원의원 때 비서실장을 수석부사장 겸 북미법인 대관 총괄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 미국 현지 대관 조직인 CA(Corporate Affairs)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중요도가 높은 만큼, 대관팀 조직개편은 사실상 최고위층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화그룹에서 방산 분야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은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실리적 경영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과거 이명박 정권 때 고대 출신, 박근혜 정부 때 서강대 출신을 대관팀으로 구성하는 등 대관조직을 수차례 변경해왔다”며 “이번 대관팀 교체도 여소야대 정국에 맞는 인물로 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진출하는 LIG넥스원...마지막 관문은 CFIUS 판단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올해 설 특별사면을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공격적 영업 행보로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LG그룹 계열분리 전, 미국 법인장·미국 지점장 등을 지내며 ‘미국통’으로 평가 받는 구본상 회장은 최근 미국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인수가 무리 단계에 돌입하며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 CFIUS)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구회장의 특사 이력이 승인에 장애가 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경영 복귀와 함께 K-방산의 호황기를 맞으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구본상 회장은 LIG건설이 부도가 임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2000억원대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2012년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2016년 만기 출소한 상태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의해 5년간 취업에 제한이 있었고, 2021년 5월에 경영에 복귀했다. 경영에 복귀한 구 회장은 LIG넥스원을 진두지휘하며 성과를 냈다. 2022년 매출 2조2162억원으로 ‘2조클럽’에 들어섰고, 이 기간 영업이익도 181억원에서 1788억원으로 887.9% 성장했다. 2023년에도 매출 2조3068억원과 영업이익 1864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해외 수주 확대’가 있다. 해외에서 LIG넥스원 무기를 찾는 수요가 늘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해외 사업을 주도한 건 구 회장이다. 구 회장은 2009년 미국 현지 사무소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영업망을 세웠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출 담당 조직을 운영 중이다. LIG넥스원은 ‘비궁’을 중심으로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궁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해상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유도로켓으로 차량, 함정은 물론 무인 수상정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가 가능하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LIG넥스원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비궁의 북미 수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미 국방부의 해외성능시험(FCT)을 4차례 진행했다. 구 회장은 외연 확장을 위한 로봇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회사는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다. 목전에 앞둔 인수합병은 미국 사족보행로봇 개발업체 고스트로보틱스 건이다. LIG넥스원은 현재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3150억원에 인수하고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에 설립된 회사로 ‘로봇 군견’을 미군에 공급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그룹과 계열분리 전부터 LG전자에서 미국 법인 부장을, LIG손해보험 미국법인장을 맡을 만큼 ‘미국통’으로 통한다. 그간 쌓아온 영업력을 토대로 미국 시장 진출과 사세 확장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LIH넥스원과 업계는 이르면 내달 내로 미 당국의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이력 때문에 비자 발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구본상 회장의 특별사면 이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면서 "특히 무기를 다루는 방산 관련해서는 미국이 더욱 꼼꼼하게 승인 여부를 따질 것이기 때문에 진출에 제약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석 법무법인 현암 대표 변호사도 “국내에선 원칙상 범죄 이력이 사라지지만, 미국의 법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취업 비자 발급 등 장기 체류에 대한 비자 승인이 까다로울 것”이라면서 “경중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들에겐 사면된 이력을 검토할 재량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해당 기업의 오너가 누구이고, 사업의 성격이 어떠한지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비자 발급 등 경영 활동에 제한이 생긴다면 이를 외교적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나라마다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는 건 그들의 입법 정책이라 우리가 반발할 수 없지만, 유력 경제인들을 비자 발급 등으로 제한하며 시장 진출을 못하게 한다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기 때문에 외교적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