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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철통방어" LGU+, 세계 첫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출시

등록 2022.04.21 09:00:00수정 2022.04.21 09: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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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불가능한 보안환경 제공…양자컴퓨터 해킹 공격도 방어

크립토랩·코위버 합작…거리제약 없어 통신망 전 구간 사용 가능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전용회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슈퍼컴퓨터보다 성능 좋은 양자컴퓨터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성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조년 소요하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은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ROADM)를 통해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 출시를 위해 첨단암호 기술 개발 스타트업 ‘크립토랩’, 국내 최대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COWEAVER)’와 손잡고 2019년부터 2년여간 개발했다.

U+양자내성암호는 격자 기반 암호를 사용한다. 이 같은 암호기술은 전 세계 많은 기관으로부터 오랜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 낮은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작은 메모리 용량, 낮은 전력과 대역폭 등 제한적인 환경을 가진 사물인터넷(IoT) 환경에도 적합하다.

함께 연구 개발한 크립토랩은 양자내성암호가 네트워크 거리의 제약이 없을 뿐 아니라 키 교환이나 인증 등이 적용되는 통신망의 전 구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으로 별도 암호 키 전송을 위한 선로구성이나 네트워크의 물리적 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중계노드(node) 등 물리적 요소가 필수인 다른 암호기술 대비 경제적이다.

양자내성암호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정부기관은 2030년까지 양자내성성을 갖추도록 ‘양자내성암호 전환준비 로드맵’을 내놓았고, IBM,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양자내성암호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의 주요 공략 대상은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다루는 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과 금융 서비스 플랫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게임∙플랫폼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인공지능(AI) 등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디지털 뉴딜 계획’의 일환인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용회선에서 나아가 유∙무선 통신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하고 고객군별 맞춤형 응용 서비스를 발굴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양자정보통신 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기술 환경 및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U+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뛰어난 보안성을 통해 다가올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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