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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도 해킹 못해”…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출시

“양자컴퓨터도 해킹 못해”…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출시

윤연정 기자
입력 2022-04-21 10:50
업데이트 2022-04-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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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거리제약 없이 이용가능
금융기관·대형 IT 기업 등에서 활용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서비스인 ‘U+PQC 전용회선’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양자내성암호 이용약관 승인이 완료돼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가진 암호기술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데 수조 년 걸리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은 PQC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ROADM)를 통해 해킹할 수 없는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이 전용회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하는 방식이다.

전용회선은 통신사와 고객을 1대1로 직접 연결한 통신회선이다.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빠른 데이터 전송과 보안이 필요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주로 사용한다.

가입자가 LG유플러스의 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송신 때 PQC 키(key)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수신할 때 암호를 푸는 복호화 작업이 진행된다. 데이터가 주고받는 선로에서 해킹이 통상 일어나는데 이러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가입자가 LG유플러스의 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송신시 PQC 키(key)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수신할 때 암호를 푸는 복호화 작접이 진행된다. 데이터가 주고 받는 선로에서 해킹이 통상 일어나는데 이러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같은 암호기술은 낮은 CPU 성능이나 작은 메모리 용량, 낮은 전력과 대역폭 등 제한적인 환경을 가진 IoT 환경에서도 적합하다. PQC는 네트워크 거리의 제약이 없을 뿐 아니라 키 교환이나 인증 등이 적용되는 통신망이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은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다루는 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 ▲금융서비스 플랫폼 ▲IDC 센터에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게임·플랫폼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한 IT기업 등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보안 서비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B2B에서 개인 스마트폰까지 적용···“지금이 가장 적정한 시점”
LG유플러스는 먼저 이 서비스를 B2B(기업 간 거래) 위주로 제공하고 개인 스마트폰이나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처럼 B2C(기업 대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으로도 앞으로 구체화해 PQC 시장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다는 지적도 했다. 진재환 유선망개발팀장은 “보안기술은 해킹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구축이 완료돼 있어야 한다”며 “전체 시스템에 도입해서 준비하려면 적어도 지금이 가장 적정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첨단암호 기술 개발 스타트업 ‘크립토랩’, 국내 최대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와 함께 2019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우수한 보안성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도 PQC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정부 기관은 2030년까지 양자내성성을 갖추도록 ‘양자내성암호 전환준비 로드맵’을 내놓았고, IBM,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PQC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U+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뛰어난 보안성을 통해 다가올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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