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공격 끄떡없다"…뚫는데 수조년 걸린다는 양자암호
LGU+ 양자내성암호 적용회선 출시
네트워크 거리제약 없어…통신망 전 구간 사용 가능
NSA도 양자내성암호 추천…금융기관 등 보안 높은 시장 공략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20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전용회선 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심지혜 기자) 2022.4.20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뚫을테면 뚫어봐" 슈퍼컴보다 1000만배 빠른 양자컴 공격 막는다
양자내성암호는 이러한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알고리즘으로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 위협을 방지한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는 5~10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LG유플러스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도입했다.
진재환 LG유플러스 유선망개발팀장은 ”일례로 국가데이터는 30년간 못 보게 하는데, 누군가 양자컴퓨터로 이 데이터를 해킹하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며 ”최적화 시간도 필요한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봤다“라고 강조했다.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이용 가능…네트워크 거리 제약 X
이는 특히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보유한 전용회선 장비에 모듈 교체만 하면 된다. 이에 암호화가 필요한 유무선 네트워크의 다양한 구간에 유연한 적용이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최종보 LG유플러스 유선통신융합사업팀장은 ”원초적으로 통신을 암호화하는 것“이라며 ”전용회선을 위해서는 전용장비가 필요한데 물리적으로 양자내성암호는 물리적으로 크게 추가하는 것 없이 기존 환경을 유지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 출시를 위해 첨단암호 기술 개발 스타트업 ‘크립토랩’, 국내 최대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COWEAVER)’와 손잡고 2019년부터 2년여간 개발했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네트워크 거리 제약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홍동연 크립토랩 연구원은 ”키 교환이나 인증 등이 적용되는 통신망의 전 구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 암호 키 전송을 위한 선로구성이나 네트워크의 물리적 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중계노드(node) 등 물리적 요소가 필수인 다른 암호기술 대비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관심↑… 보안 민감도 높은 시장 공략
양자내성암호는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도 인정한 기술이다. 2020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현재 나온 양자암호키분배시스템(QKD)이 아닌 양자내성암호 사용을 권장한다.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의 주요 공략 대상은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다루는 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과 금융 서비스 플랫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게임∙플랫폼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인공지능(AI) 등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용회선에서 나아가 유·무선 통신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하고 고객군별 맞춤형 응용 서비스를 발굴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목표는 양자내성암호 시장 1위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암호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양자정보통신 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기술환경 및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U+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보안성을 통해 다가올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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