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업계, '단잠' 위한 '슬리포노믹스' 아이템에 집중

  • 등록 2022-03-03 오후 3:00:08

    수정 2022-03-03 오후 3:00:08

호텔 침구의 고급스러운 촉감과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모던하우스의 ‘단잠 60수 고밀도순면’ 침구세트 (사진=모던하우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잘 자기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른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성장하는 관련 산업)’로, 아늑한 침구와 프리미엄 침대에 투자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1 건강생활 통계정보’에 따르면, 수면장애(불면증)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6년 54만 3,184명에서 2020년 65만 6,391명으로 20.8%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인 필립스가 지난해 전 세계 13개국 1만 3,0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32%만이 “취침 후 잘 잤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43%는 “자다가 깨는 것이 큰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수면의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다양한 침대 및 침구류의 소비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침구류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1월 1일~2월 10일) 10%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겨울(지난해 12월~올해 1월) 침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4% 성장했다.

1인 가구 증가 및 집에 대한 관심 등으로 연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리빙 업계에서도 다양한 ‘숙면템’을 제안해 선보이며, 슬리포노믹스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대표 리빙 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운영하는 엠에이치앤코는 3월을 ‘웰니스홈(Wellness Home)’의 달로 정하고 소비자의 ‘꿀잠’을 위한 제품을 강화했다. ‘단잠 60수 고밀도순면’ 침구세트는 얇고 섬세한 순면 원사를 고밀도로 촘촘하게 직조해 피부에 닿는 촉감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단기간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늘어 2월 매출이 전달 대비 32%나 증가했다. 모던하우스 관계자는 “호캉스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호텔 침구의 고급스러운 촉감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침구류 브랜드 ‘이브자리’는 단순 침구 제조가 아닌 ‘토털 슬립케어’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바탕으로 수면산업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자사 수면환경연구소에서 베개와 토퍼 등 기능성 침구류를 개발해 고객의 숙면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수입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아시아 최초로 수입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리뉴얼 론칭해 수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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