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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배우는 점자패드…에듀테크 새 지평 여는 K-스타트업

머니투데이
  • 런던(영국)=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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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교육기자재협회(BESA) 주최로 지난달 2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런던 엑셀센터에서 열린 벳쇼(Bett Show)는 전 세계 에듀테크 기업들이 모여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198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지금의 배움이 미래를 선도한다'(Learning Today, Leading Tomorrow)라는 대주제로 열렸다.

스타트업 닷(dot)이 개발한 점자패드/사진=유효송 기자
스타트업 닷(dot)이 개발한 점자패드/사진=유효송 기자
#컴퓨터에서 타조 사진을 누르자 300개 점자 셀(cell)에 그대로 모양이 나타난다. 시각 장애 학생들은 점자의 울퉁불퉁한 촉감을 따라가며 낯선 동물의 형태를 손끝으로 익힐 수 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패드를 최초로 개발한 한국 스타트업 닷(dot)은 마이크로소프트(MS) 파트너솔루션 업체로 선정돼 올해 벳쇼(Bett Show) 한복판의 초대형 부스에 등장했다. 닷이 개발한 패드는 다양한 이미지와 그래프 등을 인공지능(AI) 기반 촉각 점자 이미지로 변환해준다. 기존 한 페이지를 점자로 번역하려면 2시간이 걸렸지만, 이 기술을 통해 장애 학생과 점자로 실시간에 가까운 소통이 가능해졌다.

교육기술 산업의 한 해 트렌드를 짚는 국제 박람회에서 K-에듀가 주목받고 있다.한국 기업 20여 곳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벳쇼(Bett Show) 참여해 기술을 선보였다.


시선 추적 기술에 기반한 읽기능력 측정 솔루션 '리드 포 스쿨(Read for school)'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 스타트업인 비주얼캠프가 출시한 문해력 측정 소프트웨어로, 학생의 시선이 머무는 문장이나 단어의 시간과 방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해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지난해 국내 초·중·고교 300곳에 판매했고, 한국어판의 성공으로 조만간 영어판도 발매할 계획이다.

한국관 내에 자리 잡은 큐랩(Q-lab) 역시 가상현실 게임을 수학, 영어, 음악 등과 접목한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직접 발로 바닥에 있는 아이콘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실내 체육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다수 유치원과 키즈카페, 어린이도서관에 납품하기도 했다. 큐랩 관계자는 "작년엔 벳쇼를 구경하기만 했는데 해외진출 가능성을 보고 올해 처음 참가했다"며 "리투아니아, 브라질, 영국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투핸즈인터랙티브의 증강현실 실내운동 플랫폼 '디딤'(DIDIM)은 벳쇼에 3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디딤은 아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게임을 즐기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투핸즈인터랙티브는 지난 2년 동안은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관에 있다 올해 처음 독자 부스를 차렸다. 이미 영국 특수학교 3곳에 납품했고 2년새 매출이 3배로 증가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벳쇼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해외에 자사 제품을 노출할 수 있어 스타트업에게는 큰 기회"라며 "정부 지원이 이어져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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