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K템플스테이 50곳 소개
탄핵국면에 힐링 명소로 인기

템플스테이 바이블로 꼽히는 ‘절로 힐링(생각정거장 출간)’이 중화권에 진출한다. 최근 탄핵정국이 장기화 하면서 서점가가 불황인 가운데 해외로 판권 계약을 하고 진출하는 사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생각정거장 출판사는 최근 애커 퍼블리싱(Akker Publishing)과 중국 본토를 제외한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에 대만 번체자로 번역 출간하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달러 기준 3000달러를 선인세로 받는 호조건이다. 종이책의 경우 5000부까지는 6%, 1만부까지는 7%, 그 이상 판매분에 대해서는 8%대의 인세를 러닝게린티로 받는다. 함께 발행되는 전자책은 순매출액의 25%를 받게 된다.
‘절로 힐링’은 대한민국 대표 힙한 템플스테이 50곳을 콕 집어 소개하는 K 템플스테이 바이블이다.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템플스테이 뿐 아니라, 세계 기록의 기네스급 템플스테이, 서핑·소원명당·선무도·짝짓기·당일치기 등 이색 템플스테이까지 대한민국 템플스테이 드림팀을 모두 소개해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전국 150여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불교문화사업단 역시 공동 집필에 참여해 신뢰도를 더한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K힐링 코스로 인기를 끌면서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는 필수 코스다. 템플스테이가 첫 선을 2002년 이후 외국인 총 100만명 가까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것으로 집계됐고, 2022년 한 해 3만8599명의 외국인이 우리나라 사찰을 다녀간 뒤,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작성한 ‘2023년 외국인 템플스테이 참가자 만족도’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참가 동기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45%로 가장 높았고, 자아 성찰·심신 안정 목적이 43%였다. 효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의 71.4%가 불안감 감소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74.2%는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면서 국내 여행족들도 템플스테이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탄핵국면이 이어지면서 뇌를 쉴 수 있는 힐링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판권 중계를 맡은 애커 퍼블리싱 측은 “K힐링으로 인기몰이 중인 템플스테이 바이블 ‘절로 힐링’을 중화권에 출간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특히 이 책은 MZ세대가 열광하는 힙한 사찰들만 골라 소개하고 있어 중화권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