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추천, 상담 모두 가능한 통합 AI 서비스
여러 대규모 언어 모델(LLM) 조합한 게 특징
여행업계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앞장설 것

“40만원대 일본 패키지 찾아줘.”
“대마도와 후쿠오카는 일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 두 도시 모두 부산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편리한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하나투어가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도입한 멀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하이(H-AI)’와의 대화다. 하이는 여행 특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AI 채팅 상담과 여행정보 AI 등 기존 AI 서비스를 통합한 게 특징이다.
하나투어는 최신 AI 기술을 여행 서비스에 접목해 여행업계의 디지털 전환(DX)을 넘어선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선보인 AI 채팅 상담 서비스 이용자 수는 10월 정식 출시 이후 7월 시범 출시 대비 432% 증가했다. 개인화 상담 고도화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는 여행 정보 탐색 및 추천, 실시간 상담, 취소 수수료 조회 등 여행의 전 과정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질문하지 않아도 고객의 관심사와 최근 본 상품을 분석해 여행 일정과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하이는 단일 AI 모델이 아닌 여러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조합해 독립적인 특성을 갖는 AI 에이전트를 다중으로 구성하도록 설계했다. 고객 문의의 맥락을 분석해 가장 적절한 모델을 자동 선택한 뒤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하이에 적용한 오픈(Open)AI의 GPT 계열 모델은 여행 일정 및 상품 추천과 같은 맞춤형 제안을 하고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의 클로드(Claude) 모델은 고객 문의를 응대하고 관련 정책을 안내한다.

서비스명은 영어 인사말 ‘하이(Hi)’에서 착안해 언제든 친근하게 호출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이자 하나투어(Hanatour)의 AI 기술 기반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았다. 하이 서비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UI)는 친근하게 인사하며 손을 흔드는 모양과 말을 거는 듯한 음성 파형을 형상화해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했다.
하이는 하나투어 모바일 앱 메인 페이지 하단 글로벌 내비게이션 바(Global Navigation Bar·GNB) 영역에서 실행 가능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이는 AI가 단순 응답을 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여정을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 발전한 사례”라며 “하나투어만의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업계 AI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